deny me, and be doo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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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9        
벌써 여름을 지나 겨울이다.
이 공간도 4년이 되었다. 과거의 일기를 돌아보았어. 나의 고뇌, 슬픔, 눈물, 드라마, 예술 등. 즐거웠다. 귀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치열하게 앓는 나는 반짝거리는구나! 헛된 고민도 착각과 오해도 마음에 남은 열상과 담배 한 갑 비워내며 내내 눈물 흘렸던 새벽도 나를 성장시켰지? 그때는 몰랐지만, 이 상태가 영원할 것도 같았지만, 어쨌거나 이로써 성장하리란 걸 직감했지? 이제는 그 직감을 확인했지? 응응.
이건 미래에서 쓰는 편지야. 너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언제나 함께임을 기억해.
말은 믿지 마. 그게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너에게 힘을 줄 거야.
카르마를 믿으렴. 네 지적 능력으로는 해독할 수 없는 일이 생긴대도 거기엔 네가 모르는 논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믿으렴. 그걸 믿고 또 나를 믿고, 모험을 떠나도 좋아. 그럼 세상이 다르게 보일테고, 너는 성장할테지.
삶은 모험이야.
그래서 즐겁지 않니?
사람들을 사랑하거나 무시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들은 그냥 그런 거야. 그들도 너만큼 지독한 부분이 있고 사랑스러운 부분이 있고 완고한 논리가 있고 쉽게 설득되는 분야가 있고.
세상을 더 크고 넓은 관점으로 바라보길.
당장의 내일보단 10년 후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매순간 깨닫기를.
차갑게 또 뜨겁게.
피와 살과 뼈. 위로는 필요치 않다는 것을 명심하고.
고생했어. 내년도 네 모든 것을 소진하리라 약속해줘.
2021년도 잘 부탁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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